김해시의 전통적 원도심 회현동이 또다시 김해갑 선거구로 편성됐다.
국회는 지난 29일 본회의를 열고 4.10 총선에 적용될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안을 통과시키면서 김해갑 선거구에는 진영읍·한림면·생림면·상동면·대동면·동상동·회현동·부원동·북부동·활천동·삼안동·불암동을, 김해을 선거구는 주촌면·진례면·내외동·칠산서부동·장유1동·장유2동·장유3동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유권자 7,580명(2023.10 기준)의 회현동이 네 번째 선거구의 변화를 가져오며 김해갑으로 이동하게 되어 각 당의 후보들이 그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대 총선에서는 전체 득표율에서 김정호 후보 49.67%-장기표 후보 41.61%였으나 회현동에서는 김정호 후보 44.90%-장기표 후보 50.35%를 득표하여 보수층의 대표였던 장기표 후보가 5.45% 앞섰다.
회현동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보수 성향의 표심이 각각 14%와 25%를 상회하여 평균 득표 차를 훨씬 웃돌았다.
각종 선거에서의 결과가 보여 주는 바와 같이 원주민 거주 비율이 높은 회현동은 65세 이상 인구가 2,117명으로 전체 유권자(7,580명)의 28%를 차지하는 등 청년층보다는 장·노년층의 인구가 다수로 구성되어 있고, 표심도 진례면-회현동-칠산서부동 순으로 최근 모든 선거에서 보수층 지지세가 뚜렷한 곳이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김해을 지역 김정호 의원에게는 다소 반가운 결정이 되겠지만 김해갑 민홍철 의원에게는 결코 반갑지 않은 결정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소식을 접한 회현동 주민들은 “왔다 갔다 10여 년 동안 설움만 받아왔고 봉황동 유적지 가야시대 해상포구 인공연못, 가야의 배, 연못 배수시설, 연못 초대형 금붕어와 100여 종 물고기, 가야인물기마상, 가야시대 논경문화 체험장 다락 논, 진달래꽃동산 척촉원 등은 흔적도 없이 없애버려 회현동 봉황대 유적지의 몰골이 말이 아닌데 누가 이렇게 폐허로 만들어 놓았는지 언젠가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여기다 전통적으로 보수층 강세인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되든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다시 돌아온 회현동의 표심이 당락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공공연하다.